나이지리아 7월 이후 홍수로 300명 이상 사망
500명 부상·10만명 수재민…댐 범람 위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7월 이후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이 넘는다고 dpa, 로이터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국가비상관리청(NEMA)의 만조 에제키엘 대변인은 dpa에 수십 년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수로 인한 부상자도 500명이고 10만 명 넘는 수재민이 집을 떠나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NEMA 당국자는 이번 홍수가 지난 수개월 간 내린 폭우로 인한 것이라서 니제르강 등의 수량이 엄청나게 불어났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은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인근 카메룬의 몇몇 댐은 늦어도 10월 말까지 범람의 위험이 있다. 카메룬은 이에 따라 지난주 락도 댐의 수문을 열어 하류 지역 나이지리아 14개 주가 폭우와 함께 영향을 받고 있다.
북부 보르노, 요베, 아다마와 지역이 특히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미 대규모 농경지가 침수했다. 동북부 요베 주의 경우 도로가 잠기고 주도(州都)의 교량이 물살에 휩쓸려갔다.
이들 지역은 또 10년 넘게 이어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보코하람의 준동에 시달리고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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