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해 나이지리아에 49억원 규모 무기판매 계획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북한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수십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계획한 정황이 있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발간이 예정된 정례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기재했다.
보고서는 북한군과 연계된 업체 '해금강 무역'이 350만 달러(약 49억원) 규모의 무기 거래를 두고 북한과 나이지리아를 중개할 계획이었다는 한 회원국의 대북제재위 보고를 실었다.
더 구체적인 사안은 보고서에 언급되지 않았다.
대북제재위는 나이지리아 당국이 이 같은 정황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고서에 담았다.
보고서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나이지리아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유엔, 유럽연합(EU), 미국은 북한에 무기를 판매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무기를 사는 행위도 금지한다.
존 에버라드 전 북한 주재 영국 대사는 "심각한 제재위반"이라며 "대북제재위 포착 전에 거래가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고 NK뉴스에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자국 내에서 테러를 앞세워 세력을 확장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과 맞서 싸우는 데 진력한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가 교전에 필요한 소형화기를 다른 국가보다 북한에서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을 거래의 유인으로 주목했다.
해금강 무역은 과거에도 북한과 아프리카 국가의 무기거래 정황 때문에 대북제재위에서 거론된 적이 있다.
NK뉴스는 북한이 2013년 휴대용 방공체계, 지대공 미사일, 레이다를 모잠비크에 팔고 탄자니아에는 지대공 미사일, 방공 레이다 체계를 개보수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도 최근 무기를 판매하려고 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 영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소모전 속에 탄약 보급에 문제가 생기자 국제사회의 제재를 신경 쓰지 않는 북한에서 로켓 포탄 등 수백만발을 사들이는 절차를 밟고 있다는 첩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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