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1천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98만1천532주 취득 후 소각…전체 발행주식의 3.2%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금호석유화학은 20일 이사회를 통해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약 6개월간 신탁계약을 통해 소각 목적의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이번 소각 대상 자사주는 총 98만1천532주(약 1천500억원)로, 전체 보통주 발행주식 수의 3.2% 규모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이 별도 당기순이익의 5~10%를 자기주식 취득·소각에 사용한다고 발표한 계획보다 5%포인트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결정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영업본부장 부사장이 올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첫 이사회 활동이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배당금으로 보통주(주당 1만원)와 우선주(1만50원)로 총 2천809억원을 집행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을 합친 전체 주주환원 금액은 별도 당기순이익의 43.7%인 총 4천30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은 회사를 믿고 성원해준 주주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