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시간 강제노동" SOS에 놀란 캄보디아, 中 관리자 조사
취업사기 단속 강화…도박업체서 베트남 여성 구출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캄보디아 당국이 취업 사기를 당해 현지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외국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20일 베트남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경찰은 지난 16일 지역 내 온라인 도박업체에서 근무중인 베트남인 여성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중이다.
이 여성은 온라인상에 '도와달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면서 근무처의 주소지도 공개했다.
이에 현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해당 여성을 관서로 데리고 왔다.
또 중국인 관리자를 입건해 대질 신문을 진행중이다.
조사 결과 피해 여성은 온라인 도박업체에서 하루 15시간이나 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베트남인은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베트남 당국은 자국민 피해자를 찾아내 송환하기 위해 캄보디아와 공조에 나섰다.
양국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공조를 통해 인신매매 피해자 250명을 송환조치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들어 캄보디아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베트남인들의 탈출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에는 스베이 리웅주(州)에 위치한 카지노의 베트남인 직원 56명이 접경 지역인 목바이 검문소로 달아났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캄보디아 칸달주의 카지노에 갇혀 강제 노동을 하던 베트남인 40명이 강을 헤엄쳐 본국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