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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박격포탄 방글라데시에 떨어져…로힝야족 7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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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박격포탄 방글라데시에 떨어져…로힝야족 7명 사상
미얀마군·아라칸군 교전중 발생…방글라데시 "미얀마에 엄중 항의"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에서 발사된 포탄에 방글라데시 국경 지역 난민촌의 로힝야족 7명이 죽거나 다쳤다.
18일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반다르반 지역의 로힝야족 난민촌에 지난 16일 밤늦게 박격포탄 최소 4발이 떨어져 10대 소년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포탄은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맞댄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미얀마군과 아라칸군(AA)의 교전 중 방글라데시까지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아라칸군은 라카인주에서 아라칸족 자치를 요구하며 수년간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 대변인은 "로힝야족 소년의 사망 등을 확인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미얀마에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최근 미얀마 대사를 3차례 불러 국경 지역에서의 분쟁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미얀마군과 아라칸군의 전투 중 방글라데시에 포탄이 떨어지거나 헬리콥터 등이 영공을 침범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 지역 로힝야족 난민들은 열악한 환경의 난민촌에서 유엔 등의 지원에 의존해 목숨을 부지하고 있지만, 언제 포탄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공포에도 시달리고 있다.
미얀마 라카인주에 모여 살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미얀마의 탄압에 대거 방글라데시로 피신해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미얀마군은 지난 2017년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한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 토벌을 핑계로 로힝야족 민간인 마을을 초토화했고, 이 과정에서 로힝야족 74만명 이상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방글라데시 남부 미얀마 접경 지역인 콕스바자르에는 100만명에 가까운 로힝야족 난민이 거주 중이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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