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그룹, 아프리카서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송호성 사장 출국
유럽 다음으로 투표권 많은 지역…첫 외교장관 기업인 특사로 3개국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 범위를 아프리카까지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기아[000270] 송호성 사장이 18일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오는 23일까지 5박 6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공화국, 짐바브웨공화국 등 3개국을 방문한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외교부 장관 특사로 해외에 파견된 기업인은 송 사장이 처음이다.
아프리카는 유럽(48개국) 다음으로 많은 45개국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송 사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와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모잠비크공화국 수도 마푸투, 짐바브웨공화국 수도 하라레를 차례로 방문해 정부 고위 인사와 외교·산업통상 관련 부처 주요 인사 등을 만난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비전 등을 설명하고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경제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된 한국의 발전 사례를 공유하며 아프리카 국가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송 사장은 이들 국가와 현대차그룹 간의 미래 협력과 관련한 면담도 할 예정이다.
그는 2012년부터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현대차그룹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를 소개하고, 향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가능성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전기차 보급과 충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유럽 다음으로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이번 방문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 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했다. TFT를 이끄는 송 사장은 기아 유럽총괄법인장과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한 전문가로, 2007년 국제박람회기구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도 펼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중남미 주요 10여개국의 장·차관급 고위 인사들을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으로 초청했고, 또 KIA 타이거즈와 전북 현대 모터스 홈구장과 유니폼을 통해서도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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