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파업, 국책·시중銀 대조…'부산이전' 산은 참여율 72%
부산 이전설 수은 노조원도 80% 안팎 참여 추정…기은, 48% 참여
시중은행 참여율 1% 내외…"참여율 낮아 영업·서비스에 차질 없어"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지헌 민선희 김유아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16일 전면 파업을 단행한 가운데, 5대 시중은행의 참여율은 1%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영업점 업무를 포함한 금융사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금융서비스 이용자들의 큰 불편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본점의 부산 이전 문제를 놓고 노사 갈등 중인 산업은행(산은)을 포함한 국채은행 노조의 파업 참여율은 40∼80%대로 높아 시중은행의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1% 내외로 추정됐다.
이들 5대 시중은행 중 A 은행의 경우 노동조합 간부를 중심으로 100여명 정도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 관계자는 "전 직원이 아닌 노조원을 기준으로 참여율이 1% 이내"라며 "현재 영업 차질은 없다"고 전했다.
B 은행에서는 노조원의 약 1.7%가 이번 파업에 참석했는데, 전 직원을 기준으로 보면 전국에서 한 지점당 1명도 참석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게 해당 은행의 설명이다.
다른 은행에서도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각각 60∼100명 정도만 파업 현장에 나가, 영업점 운영과 금융서비스 제공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부산 이전을 두고 노사 갈등을 겪는 산은의 경우 전 직원 약 3천400명 중 1천60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체 노조원(약 2천100명) 기준으로 파업 참여율은 76.2%에 달했다.
정치권 등에서 부산 이전설이 나오고 있는 수출입은행(수은)의 파업 참여율도 시중은행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은은 사측과 노조 모두 파업 참여자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파업 집회 현장에서 노조원의 80% 안팎이 온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업은행(기은)의 참여율도 노조원을 기준으로 약 48%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은행의 노조원은 약 9천600명이다.
현재 대구, 대전 등이 기은 본사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산은과 수은, 기은에서도 필수 인원은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기은 관계자는 "사전에 여러 시나리오로 파업에 대비했으며, 본점에서 (영업점 등에) 인력을 지원하는 등 조치로 현재 영업에 지장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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