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 실험 신약, 효과 탁월"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비알코올성 지방간(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치료를 위해 개발된 실험 신약 에프룩시페르민(EFX: efruxifermin)이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간 섬유화-간경화-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 당뇨병 등이 위험요인이다.
이 신약을 개발한 아케로 세러퓨틱스(Akero Therapeutics) 사는 EFX가 두 번째의 2상 임상시험(HARMONY)에서 간 섬유화(fibrosis)와 NASH를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5일 보도했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피너클 임상 연구소(Pinnacle Clinical Research)의 스티븐 해리슨 의료 실장은 EFX가 임상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primary endpoint)와 2차 평가변수(secondary endpoint)를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피너클 임상 연구소는 간과 소화기관 분야의 임상시험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소이다.
임상시험은 간 섬유화 2~3단계인 간경화 직전의 N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먼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엔 EFX(50mg 또는 28mg), 다른 그룹엔 위약이 투여됐다.
24주 후 EFX 50mg 그룹에서는 41%, 28mg 그룹에서는 39%가 NASH가 더 악화하지 않은 채 간 섬유화가 1단계 이상 개선돼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은 20%에 그쳤다.
또 EFX 50mg 그룹은 76%, 28mg 그룹은 47%가 간 섬유화가 악화함이 없이 NASH가 개선돼 2차 평가변수도 충족했다.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은 15%였다.
1차와 2차 평가변수가 모두 충족된 경우는 EFX 50mg 그룹이 41%, 28mg 그룹이 29%였다.
내약성과 안전성은 첫 번째 2상 임상시험과 마찬가지로 양호했다고 아케로 사는 밝혔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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