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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저궤도위성 인터넷망 구축 추진…"중국 공격 대비 목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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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저궤도위성 인터넷망 구축 추진…"중국 공격 대비 목적도"
탕펑 디지털발전부 장관 "11월 비정지궤도 위성 서비스 개시"
우크라이나 전쟁서 머스크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위력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도 통신망을 유지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Starlink)와 같은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15일 바오다오(寶島)라디오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탕펑(唐鳳·영어명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발전부(MODA) 장관은 지난 12일 바오다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오는 11월에 비정지 궤도(non-geostationary orbit·NGSO) 위성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탕 장관은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을 침공하는 상황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된 스타링크와 같은 위성 통신망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는 전쟁이나 재난 시 대만 통신망의 지속적인 작동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NGSO 위성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해저 광케이블망이나 전화망이 손상을 입거나 고의적인 방해를 받는 상황에서도 NGSO 위성 시스템을 활용해 화상 회의, 인터넷 전화, 생방송 등과 같은 통신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탕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러시아군의 공격에 의해 우크라이나의 광케이블망이 파괴된 사실을 상기시켰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통신망의 상당수가 개전 초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되자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요청했고, 이에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과 군이 무료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망에 접속하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통신망을 단시간에 파괴해 우크라이나를 외부와 고립시키려던 러시아의 시도는 무산됐다.
탕 장관은 인터뷰에서 "하늘을 볼 수 있는" 이용자라면 스타링크 위성 수신 안테나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면서 대만 정부는 그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 상업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탕 장관은 대만에는 현재 NGSO 위성 서비스망이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대만 디지털발전부가 대만의 700개 지점과 외국의 3곳에 NGSO 장비를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탕 장관이 언급한 NGSO 위성 서비스가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을 활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별도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비정지 궤도(NGSO)는 고도 400∼2천km의 저궤도(LEO) 또는 고도 8천∼2만km 중궤도(MEO)를 회전하는 인공위성 궤도를 말한다.
지상에 있는 지구국(earth station)이 저궤도 또는 중궤도 위성을 통해 연속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십여 대의 위성이 필요하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다수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전 세계에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2년여 년 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영국, 그리스, 독일, 호주, 인도,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및 일부 아프리카 국가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을 계기로 대만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하고, 군용기를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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