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찾은 시진핑에 특급의전…대통령이 공항 영접
시, 최고등급 '금독수리 훈장' 받아…외교라인 투톱 양제츠·왕이 동행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14일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하면서 32개월만의 외유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에서 특별한 영접을 받았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이하 현지시간) 중앙아시아 2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의 첫 기착지인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했다.
공항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무흐타르 틀레우베르디 부총리 겸 외교장관 등이 영접을 나와 시 주석을 맞았다. 외국 정상의 방문 때 공항 영접은 외교장관 또는 차관이 하는 것이 보통임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의전이었다.
또 시 주석은 토카예프 대통령으로부터 훈장 중 가장 등급이 높은 '금독수리 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국가 건설에 공헌을 세운 인물이나 카자흐스탄과 외국 간의 우호 관계를 위해 큰 역할을 한 외국 정상에게 주는 것이라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의 이번 중앙아시아 방문에는 외교 라인의 1, 2인자인 양제츠 정치국원,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나란히 동행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 주석의 핵심 측근으로 평가받는 딩쉐샹 당 중앙서기처 서기,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도 순방길에 함께 했다. 중국 측이 이번 순방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짐작케 했다.
한편 외신 사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야외인 공항에서 영접을 받을 때와 실내에서 회담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시 주석은 2020년 1월 미얀마를 방문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이유로 이날 전까지 외국 방문을 하지 않았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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