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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맞는 메리츠화재…최초 손보사에서 혁신 아이콘으로
1922년 조선화재서 출발…조정호 회장 취임 후 30배 성장
'인재 경영·성과주의'에 '아메바 경영'까지…변화·혁신 주효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손해보험사인 메리츠화재[000060]가 내달 1일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메리츠화재는 조정호 회장 취임 후 20년 만에 30배가 성장하는 등 손해보험업계에서 인재 경영과 성과주의를 앞세워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1922년에 설립된 우리나라의 최초 손해보험사로 내달 1일 100주년이 된다.
일제 강점기인 1922년 조선화재로 창립해 1950년 동양화재, 2005년 메리츠화재로 사명을 변경하는 등 우리나라 보험의 역사 그 자체였다.
일본보험사가 지배하던 1922년에 민족자본을 기반으로 조선화재를 만들었고 1935년에는 경성의 명물이었던 태평로 사옥을 짓는 등 명맥을 이어갔다. 1950년 동양화재로 이름을 바꾼 뒤 1956년 보험업계 최초로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1967년 한진그룹에 편입됐다.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 뒤 '제2의 창업'이란 정신으로 메리츠화재로 변경한 뒤 새롭게 거듭났다.
2015년 이후 보수적인 보험업계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삼성화재[000810], DB손해보험[005830], 현대해상[001450] 등 빅3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세를 구가했다.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될 때만 해도 메리츠화재의 자산은 2조7천억원, 시가 총액은 1천700억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만년 5위'로 존재감이 약했던 메리츠화재는 현재는 자산 28조원, 시가총액 4조5천억원으로 업계의 판도를 바꿀 만큼 성장했다.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2002년 세상을 떠나면서 조정호 회장은 당시 그룹 내 가장 규모가 작았던 금융 계열사를 물려받았으나 현재 메리츠화재는 그 당시 한진[002320] 계열사 중 잘 나가는 회사 중에 하나로 탈바꿈했다.
메리츠화재는 2019년부터 당기순이익 업계 3위로 올라섰고 2005년 264억원에 불과했던 순이익은 2021년 말 기준 25배나 급성장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런 도약의 비결을 조정호 회장의 '인재 경영'과 '철저한 성과주의'로 꼽았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 및 발전에 최적이라고 생각되는 우수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뒤 이들을 믿고 사업을 맡긴다"면서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진행하며 긴급한 의사 결정이 필요할 경우 몇천억 원짜리 투자까지 사후보고로 진행된 적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승진 연한이 따로 없어 40대 젊은 임원이 배출되고 학력이나 직급이 아니라 회사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하다 보니 회장, 부회장보다 연봉이 더 많은 임원이나 팀장이 적지 않다.
메리츠화재는 2015년 김용범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회사 조직을 부문별 소집단으로 나눠 개개인이 경영자 의식을 갖고 조직이 굴러가게 하는 '아메바 경영'을 도입해 모든 조직을 성과형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보험업계의 획일화된 영업 조직 구조에서 벗어나 영업 관리 조직에서 본부 및 지역단을 모두 없애고 본사 밑에 영업 점포로 직결되는 구조로 슬림화했다.
또한, 보험설계사 출신 본부장 승격 제도를 도입해 영업 조직에 잔재했던 직업적 커리어의 한계도 없앴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9월부터 변화와 혁신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낸 TV 광고를 개시했으며, 연말에는 고객을 위한 혁신과 리더십에 대한 메리츠화재의 생각을 담은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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