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ETF 브랜드명 'ACE'로 교체…"최고 에이스 될 것"(종합)
"5년 뒤 국내 ETF 시장 25% 차지 목표"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4일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명을 기존 KINDEX에서 ACE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재규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출발점은 ETF의 성공"이라며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를 최고의 에이스이자 최고의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로 만들기 위해 ETF 브랜드 이름을 ACE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진정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부를 증진하는 것을 새로운 임무로 삼았다"며 "고객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투자수단을 제공하는 ACE ETF로 이 임무를 시작하고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브랜드명인 ACE에는 기량이 뛰어나고 믿음직한 선수에게 붙이는 칭호인 '에이스'라는 의미와 함께 '고객 전문가', '고객 경험 향상'(Accelerate Client Experience)이라는 뜻도 담겼다. 브랜드 슬로건은 브랜드 'EXPAND YOUR SPECTRUM'(당신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라)로 정했다.
사회자로 참석한 김동환 삼프로TV 의장은 "ACE라는 새로운 이름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는데, '트루프렌드'라는 그룹의 모토를 그대로 받아 클라이언트(고객)가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개명"이라며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가진 개인 투자자들 대한 애정과 사랑이 ACE ETF에 담겨 있다면 탑 플레이어로 성장할 기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8년부터 사용한 ETF 브랜드명 KINDEX를 교체하는 것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ETF 시장에서 승기를 잡고 새로운 투자 문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현재 76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은 5년 뒤 20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급속도로 커지는 연금시장과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운용사 간 경쟁이 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6월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하고 리브랜딩을 단행하는 결정적 이유는 투자자의 필요를 파악하고 불편을 개선해 투자자에게 한 걸음 더 들어가야만 ETF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새로운 ETF 브랜드의 지향점은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된다는 차원에서 '프리즘' 모양으로 형상화됐다.
김 본부장은 "ACE ETF가 투자자에게 단순한 투자 도구를 넘어 투자 기회 확장의 창이자 삶의 지평 확장의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는 지향을 이미지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CE ETF가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투자자의 삶을 풍요롭고 다채롭게 만드는 프리즘 역할을 하도록 극진을 다하겠다"며 "경쟁사들이 출시하는 종류의 상품들을 같이 출시하되 그 경쟁을 다른 방향으로 하기 위해 판을 흔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홍콩의 주식 거래량이 코스피보다 10배 정도 많지만, ETF 거래량은 한국이 더 많다"며 "한국 ETF 시장은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테스트베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 자신도 모르던 투자 욕구와 니즈를 파악해 상품을 공급하고 서비스한다면 현실적으로 5년 뒤에는 50조 이상, 즉 전체 시장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배 대표는 "ETF 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상품 개발과 마케팅"이라며 "브랜드명 변경을 필두로 경쟁력 확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소용돌이가 진정되면 시장은 정상 궤도로 돌아올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브랜드명 교체를 통해 ETF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ACE ETF는 내달 13일부터 새 이름으로 거래되며 종목 코드나 운용상의 변동 사항은 없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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