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규감염 이틀 연속 세 자릿수…중추절 여행객 17%↓
베이징 인근 싼허 사흘간 도시봉쇄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이틀 연속 세 자릿수로 떨어졌다.
1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전국에서 876명(무증상 727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 11일(9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의 하루 신규 감염자는 네 자릿수를 유지했으며, 세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8월 9일(929명)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전날 신규 감염자는 지역별로 시짱 208명, 쓰촨 181명, 구이저우 145명 순으로 많았다.
베이징 신규 감염자는 15명이었는데 이 중 14명이 베이징 화공대 창핑캠퍼스(1명)와 촨메이(傳媒)대학(13명)에서 나왔다.
베이징 화공대와 촨메이대학은 코로나19가 확산해 각각 지난 6일과 9일부터 폐쇄 상태다.
한편 중추절 연휴(10∼12일) 중국의 대중교통 이용객은 6천695만7천 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8% 감소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하루 평균 열차 이용객은 531만8천 명으로 작년보다 39.2% 감소했다.
연휴 기간 육로 교통(4천818만 명)과 선박(154만 명) 총 이용객은 각각 37.1%, 14.9% 줄었다.
국내 여행객은 7천340만9천 명, 여행수입은 287억위안(약 5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6.7%, 22.8% 감소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짓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중추절 연휴를 현지에서 보낼 것을 권고하고, 방역 통제를 강화했다.
베이징 위성도시인 인구 96만 명인 허베이성 싼허시는 이날부터 사흘간 도시를 봉쇄했다.
신장 쿠얼러시도 전날 일주일간 도시를 봉쇄한다고 밝혔다.
인구 2천100만 명인 쓰촨성 청두는 지난 7일 일주일간의 도시 전면 봉쇄를 풀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지역에 대해 '표적형 봉쇄'를 시행 중이다.
랴오닝성 다롄은 지난달 30일부터 도심 5개 구(區)를 봉쇄 수준으로 통제하고 있다.
베이징은 일주일 이내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온 지역을 방문하지 말도록 공지했고, 랴오닝성 선양 등 일부 도시는 시외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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