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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귀환한 '아바타'…외계행성 바닷속 3D에 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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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귀환한 '아바타'…외계행성 바닷속 3D에 탄성
디즈니, 아바타2 예고편 시사회…"가족·사랑에 관한 이야기"
'인디아나 존스' 출연 80살 해리슨 포드, 관객 응원에 울컥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외계행성 판도라의 푸른 바다가 손에 잡힐 듯 눈 앞에 펼쳐지자 무의식적인 탄성이 쏟아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팬 축제 'D23 엑스포' 행사에서다.
디즈니 산하 영화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와 마블 스튜디오, 루카스필름은 이날 3시간 가까이 시사회를 열고 신작 예고편을 대거 공개했다.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작품은 13년 만에 개봉하는 아바타 속편이었다.
'아바타:물의 길'(이하 '아바타2') 타이틀이 대형 스크린에 뜨자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 환호성을 질렀다.
2009년 세계 영화계에 3D 시대를 열었고, 아직 이를 능가하는 작품이 없다고 평가받는 아바타가 드디어 공식적으로 귀환을 알린 것이다.

호주에서 영화 작업 중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온라인으로 인사했지만 샘 워딩턴(제이크 설리 역), 조이 살다나(네이티리 역), 시고니 위버(키리 역). 스티븐 랭(마일즈 쿼리치 역) 등 출연 배우가 무대에 한꺼번에 올랐다.
캐머런 감독은 "드디어 아바타2를 완성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 모두가 오랫동안 (이 영화를) 기다렸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여러분에게 (3D 영상을) 보여줄 것이고 여러분이 그 가치를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디즈니 직원들은 7천여 좌석을 꽉 채운 팬에게 3D 전용 안경을 나눠줬고, 불이 꺼지자 영화 속 배경인 판도라 행성의 바다가 화면 밖을 뚫고 나와 넘실거렸다.
여전히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인 전작 아바타의 기록을 깰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게 공개된 예고편은 총 6개 장면으로 구성됐다.
행성 원주민 부족 나비족이 산호초와 물고기로 가득한 바닷속을 헤엄치는 모습과 대형 수중 생물을 타는 장면이 실제처럼 눈앞에서 펼쳐졌다.
주인공 설리와 네이티리 가족에게 닥친 위기 등 줄거리를 짐작해볼 수 있는 일부 장면도 이번 예고 동영상에 포함됐다.
설리 역의 워딩턴은 "아바타2는 가족을 지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며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며 가족과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런 내용을 영화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아바타2 새 예고편의 유출을 막기 위해 팬들의 동영상 촬영을 엄격히 금지했다. 이날 행사가 끝난 뒤 트위터 등 온라인에도 공개하지 않았다. 아바타2는 12월 1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와 함께 이날 시사회에서 시선을 모은 배우는 단연 해리슨 포드였다.
80살 노배우 포드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5번째 영화로 무대 위에 올랐다.
이 영화를 끝으로 인디아나 존스에서 물러나는 포드는 소감을 밝히는 도중 북받치는 감정에 눈시울을 붉혔다. 관객들은 그에게 "우리 모두 당신을 사랑한다"며 시리즈를 떠나는 왕년의 슈퍼스타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밖에 마블 스튜디오는 윈터솔저, 고스트 등 안티 히어로 이야기를 담은 '선더볼트'에 악당 7명 캐스팅을 확정했고, 2024년 7월 이 영화를 개봉하겠다고 발표했다.
루카스필름은 인기 SF 드라마 '만달로리안' 시즌3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드라마를 비롯해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와 마블 히어로물 신작의 상당수는 극장이 아닌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를 통해 출시된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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