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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서 규모 7.6 강진…"3명 이상 사망"(종합2보)
쓰나미 경보는 해제…"진앙 인근 인구·건물 적어 큰 재난 피한듯"
인니서도 규모 6.1, 6.4 지진 잇따라…200여명 대피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의 동부에서 11일 오전 9시46분(현지시간)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 3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아직 피해 상황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파푸아뉴기니 모로베주(州) 재난국장인 찰리 마상게는 AP통신에 "금광 도시인 와우에서 산사태로 3명이 숨졌다"며 떨어진 구조물 등으로 인해 다친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한 의원을 인용해 1명이 사망했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수도 포트모르즈비의 북북서쪽으로 370㎞, 카이난투에서는 북동쪽으로 68㎞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80㎞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지진의 규모를 7.6으로 발표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90㎞로 파악했다.
지질조사국은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후 "위협이 지나갔다"며 관련 경보를 해제했다.
하지만 해안 지역 일부에서는 약간의 해수면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지질조사국은 덧붙였다.
현지 주민들은 소셜미디어(SNS)에 균열이 생긴 도로나 건물, 부서진 자동차 등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했다.
지진 발생 지역인 마당 인근의 한 리조트에서 근무하는 히비 아포코레는 AFP통신에 "지진은 매우 강했다"며 "모든 것이 바다 위에 있는 것처럼 떠다녔다"고 말했다.
다만, 집계된 피해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것은 진앙 근처의 인구가 적고 흩어져 사는데다 큰 건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마상게 국장은 말했다.
파푸아뉴기니는 호주 북동부 뉴기니섬의 동부에 있다. 국토 면적은 남한의 약 4.5배이며 인구 수는 약 900만명이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멘타와이 제도에서도 이날 오전 6시10분과 6시24분에 규모 6.1과 6.4(EMSC 기준)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으며 이번 지진으로 부상자 1명이 발생하고 200여명이 고지대로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는 지진이 잦은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속한다.
파푸아뉴기니에서는 2018년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해 125명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04년 12월 규모 9.1의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인 17만명 등 총 22만명이 숨졌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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