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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급성장에 노트북 시장 판도 '출렁'…업계, 라인업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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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급성장에 노트북 시장 판도 '출렁'…업계, 라인업 다양화
대만 에이수스, 대규모 공공사업 수주에 2분기 점유율 2위로 상승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코로나19 이후 교육용을 비롯한 기업용 노트북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만 에이수스(ASUS)가 지역 교육청 공공사업을 수주하며 외산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2분기 2분기 노트북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자 경쟁 업체들도 교육용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분위기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2분기 노트북 출하량은 삼성전자[005930]가 27만7천912대로 1위, 에이수스가 18만6천901대로 2위, LG전자가 13만3천128대로 3위를 기록했다.
에이수스는 지난해 노트북 27만여 대를 팔며 점유율 7.4%로 5위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24만1천여 대를 판매해 점유율 16.3%로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2위로 올라섰다.
이번 돌풍은 에이수스가 지난 2월 경남교육청과 맺은 교육용 노트북 28만대 공급 계약에 따른 물량을 1분기와 2분기 중 소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LG전자[066570]의 2분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0% 감소하면서 순위 역전이 발생했다.


에이수스의 대규모 수주는 기업용(커머셜) 노트북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에이수스는 지난해 기업용 노트북 판매량이 분기 평균 1만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 18만6천449대, 2분기 12만6천402대로 급증했다.
에이수스의 기업용 노트북 판매 비율은 그동안 20%를 채 넘지 못했지만 1분기 77.2%, 2분기 67.6%로 껑충 뛰었다.
여기에 기업용 노트북이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절반에 달하는 중국 레노버, 미국 HP, 델 테크놀로지스 등 외산 브랜드들의 공세가 가세하면서 기업용 노트북 시장에서도 LG전자의 입지가 불안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기업용 노트북 점유율에서 20.8%로 2위를 기록했지만,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레노버에 밀린 3위를,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에이수스에 밀린 3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둔화 등으로 전체 노트북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비대면 교육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관련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IDC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교육용 스마트기기를 지속 보급하면서 교육용 노트북 시장은 2019년 8만여 대에서 올해 72만여 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컨버터블 노트북(디스플레이를 젖혀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노트북)이 교육용 노트북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최근 'LG[003550] 웨일북 투인원' 'LG 투인원 PC' 등 컨버터블 노트북과 태블릿PC 'LG 울트라탭'을 출시하면서 기존 LG 웨일북, 크롬북을 합쳐 교육용 기기 라인업을 5종으로 늘렸다.
델 테크놀로지스도 지난달 국내 시장에 처음 교육용 크롬북을 출시하며 2023년까지 국내 기업용 노트북 3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에이수스가 경남교육청에 보급한 노트북 28만대 중 26만대를 차지한 컨버터블 노트북 'BR1100FKA'가 64만9천원의 저가형인 만큼 2위 부상이 반짝 현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사업에서는 원하는 운영체제(OS)나 노트북 형태가 다양한 경우가 많다"며 "기업들이 다변화되는 수요에 맞춰 라인업들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hj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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