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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투자, 손실위험 크고 실제 수익도 기대만큼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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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투자, 손실위험 크고 실제 수익도 기대만큼 크지 않아"
금융연구원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지난해부터 꾸준히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대체불가토큰(NFT) 투자가 높은 가격 변동성과 수수료 때문에 실제 수익이 기대만큼 높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은 9일 '투자상품으로서 NFT에 대한 우려' 보고서에서 "NFT는 게임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스포츠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분야에서 발행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가에 거래되는 NFT의 경우 복수의 투자자가 공동으로 자금을 투자해 소유권을 나눠 갖는 형태의 조각 투자가 이뤄지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소득수준이 낮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체할 수 없다는 NFT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공급이 극히 제한돼 있고, 가격이 주로 편향적인 팬덤(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 현상) 수요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가격 변동성은 매우 불안정할 수 있다고 박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그는 "NFT 투자는 수익성 못지않게 상당 수준의 손실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위험성 높은 투자로 평가된다"며 또 "팬덤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급등하고 감소하면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조각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가격 급락의 피해를 보게 될 투자자도 다수로 늘어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개발자는 신규 NFT를 출시하기 전에 핵심 추종자들을 모집해 다른 투자자보다 낮은 가격으로 우선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관행이 있어 '기울어진 운동장'이 조성돼 있다고도 분석했다.
실제로 NFT 전용 글로벌 플랫폼인 '오픈씨'(OpenSea)에 따르면 이런 혜택을 통해 NFT를 사들인 투자자들이 얻은 수익률은 75.7%로, 그렇지 않은 투자자의 수익률(20.8%)을 크게 상회했다.
게다가 NFT 경매에 참여할 때 낙찰 여부와 상관없이 참여 1회당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도 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봤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 '더 세븐스'(The Sevens)라는 신규 NFT 발행 사례를 보면, 경매 개시 후 불과 1시간 만에 구매에 실패한 횟수는 2만6천건을 넘었고, 수수료만 400만달러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NFT 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과 높은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손실위험이 크고 특정 집단에게만 유리한 투자 기회가 주어질 뿐만 아니라 높은 수수료로 인해 실제 수익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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