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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중형 SUV 모처럼 '신바람'…8월 판매량 작년보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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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중형 SUV 모처럼 '신바람'…8월 판매량 작년보다 28%↑
싼타페·쏘렌토 등 꾸준한 인기에 쌍용차 토레스 신차 효과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표적인 '패밀리카'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기아[000270] 쏘렌토와 현대차[005380] 싼타페를 비롯한 '스테디셀러'의 인기가 꾸준한 데다 쌍용차[003620]가 7년 만에 내놓은 신차 토레스가 돌풍을 일으킨 효과로 보인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중형 SUV 내수 판매량은 1만7천2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천497대)보다 27.7%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의 싼타페와 수소전기차 넥쏘, 기아 쏘렌토, 제네시스 GV70, 한국GM 이쿼녹스, 르노코리아차 QM6, 쌍용차 토레스 등 7개 차종의 판매량을 합한 수치다.
월간 내수 기준으로 국내 중형 SUV 판매량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토레스가 지난달 3천637대 팔리면서 시장 규모를 키웠다. 토레스는 지난 7월 출시된 이후 두 달 만에 계약 대수가 6만대를 넘으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쌍용차는 추석 연휴에 생산시설을 정비해 올해 안에 2만5천대를 팔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 잘나가는 중형 SUV는 쏘렌토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특히 인기인데 지난달 쏘렌토 내수 판매량 5천674대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전체 판매량의 66%인 3천752대에 달했다.
싼타페도 8월 내수 판매량 2천534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천182대가 하이브리드였다.
QM6와 GV70은 지난달에 각각 2천196대, 2천4대가 판매됐다.
이쿼녹스(213대)는 넥쏘(980대)보다도 밀렸다. 이쿼녹스는 미국에서 수입해서 들여오고 있는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반도체 수급난이 극심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형 SUV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반도체 품귀현상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는지가 관건이다.



현재 국내 출시 차종 가운데 대기 기간이 가장 긴 모델은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무려 2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8개월 정도다.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쌍용차가 얼마나 빨리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지도 중형 SUV 시장의 성장과 직결돼 있다.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면 토레스 양산도 그만큼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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