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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러 점령도시 포위공격…"조만간 해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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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러 점령도시 포위공격…"조만간 해방할 것"
친러세력 "바라클리아 접근 차단돼"…우크라, 남부서도 꾸준한 성과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남부 탈환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동부 전선에서도 러시아가 점령한 도시를 포위 공격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다닐 베즈소노프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지속적인 준비 끝에 바라클리아에 대한 포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군이 주변 숲에서 방어 태세를 갖춘 DPR 기동 병력에 대해 대규모 포격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바라클리아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격 범위 내에 포위됐다. 공격으로 인해 모든 접근이 차단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바라클리아를 빼앗긴다면 이지움의 러시아군도 북서부 방면으로부터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라클리아는 우크라이나가 지키고 있는 하르키우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를 잇는 축 가운데 위치한 도시다.
러시아는 바라클리아와 근처 이지움을 점령하고 하르키우와 도네츠크 2개 주를 동시에 위협해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일일 보고를 통해 지상군이 7개 러시아군 지휘소와 13곳의 병력 집중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격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바흐무트를 비롯한 동부 도네츠크주 여러 곳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물리쳤다고 발표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반격이 진행 중이다. 우리 군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일단 지켜보자"고 말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하르키우주 쿠피얀스크의 바딤 크로크말 시의원은 주민들에게 러시아가 준비 중인 영토 편입 주민투표에 참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온라인 영상에서 "아주 이른 시일 내에 쿠피얀스크를 해방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약간의 인내뿐이다. 음식과 전력을 비축해달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는 헤르손 등 남부 탈환전에서도 작전상 기밀 유지를 이유로 제한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벌써 해방한 지역들이 있다"고 말했다.
남부사령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83명을 사살하고 탱크 5대, 자주포 12대, 장갑차 3대, 탄약고 3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공포로 수호이(Su)-25 공격기를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마크 허틀링 전 미군 유럽 사령관은 트위터에서 남부와 동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동시에 진격한다는 것은 러시아군이 전선을 강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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