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건식 와인딩' 적용…중형 수소탱크 연간 1만5천개 양산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은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수소탱크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설비를 최근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전날 롯데알미늄 인천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와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 롯데알미늄 조현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롯데알미늄 인천공장 부지에 완공된 파일럿 설비는 1천488㎡ 규모로, 롯데케미칼이 2017년부터 연구·개발한 '건식 와인딩'(Dry winding) 수소탱크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건식 와인딩 공법은 기존 습싱 와인딩 기술과 비교해 공정 효율화로 수소탱크 대량생산에 유리한 기술이다.
이번 파일럿 설비는 50리터(L)급 중형 수소탱크를 연간 최대 1만5천개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됐다.
수소전기차에 사용되는 수소탱크는 약 700바(bar)의 초고압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이 필수적인 핵심부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수소탱크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초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 인증을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한국가스안전공사 인증을 추진하고, 다양한 용량의 수소탱크를 개발해 상용차와 드론 등 운송 수단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수소탱크 기술은 수소 모빌리티의 성장에 따라 수소의 저장과 활용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이라며 "고객사의 다양한 수소저장용기에 안전하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은 "수소탱크 기술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선박과 철도, 비행체와 같은 수송부문에서부터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관련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의 수소탱크 양산기술이 수소경제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