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북쪽 소도시 화재…7천500명 대피
"시속 58㎞로 빠르게 확산…소방관 200명 진화작업"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쪽에 위치한 소도시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7천500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화재는 위드(Weed)시 북쪽 로즈버그 포레스트 프로덕츠(Roseburg Forest Products) 제재소 부지에서 발생했다. 불이 삽시간에 거주지까지 번지면서 시와 인근 주민 약 7천5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 수십 채의 집이 불탔고, 일부 주민들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화재와 주민 대피 등으로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이날 인근 도로는 막혔다.
수지 브래디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 대변인은 "주민들은 계속 대피하고 있으며 불은 시속 58㎞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집이 불에 탔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으며 200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재소 관계자는 "화재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낮 12시 58분에 화재가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직원은 145명이지만, 모두 근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위드시는 샌프란시스코와 포틀랜드 중간에 위치한 목재 생산지로, 1900년대 초반의 모습을 간직한 마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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