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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쌓는 AI 의료기기 벤처…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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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쌓는 AI 의료기기 벤처…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이끌어
뷰노·루닛, 태국·대만 등에서 품목허가 획득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국내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 업체들이 잇따라 성과를 내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디지털 헬스는 건강과 의료분야에 AI, 가상·증강현실,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돼 활용되는 형태로 케어(care)의 영역이 포함되기도 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뷰노[338220], 루닛[328130] 등 국내 벤처 기업들이 AI 기반 의료기기를 개발해 한국 안팎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등 성과를 쌓고 있다.
먼저 의료 AI 솔루션 업체 뷰노는 최근 폐 질환 진단을 돕는 AI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솔루션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의 보건당국에서 연달아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달에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인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인 하티브 프로(Hativ Pro)의 인증을 획득하며 B2C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심장질환을 탐지하는 가정용 AI 의료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닛도 지난달 25일 대만에서 유방 촬영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루닛은 인사이트 MMG와 폐 질환 진단 보조 AI 솔루션 인사이트 CXR을 인증받은 곳이 약 30개국에 달한다고 전했다.
공동연구도 활발하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는 지난달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과 데이터 기반 부정맥 진단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AI 뷰티·헬스케어 기업 룰루랩은 베트남 하노이 의과대학과 피부질환 AI 분석 솔루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는 특히 당국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이러한 성과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식약처는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 일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의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로 만성질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는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닌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전엔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허가받으려면 열 개가 넘는 법을 검토해야 했는데, 규제 혁신으로 허가기관과 기업 양측의 업무효율이 향상돼 성과가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hyun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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