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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루프트한자 조종사들 2일 하루파업…비행 800여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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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루프트한자 조종사들 2일 하루파업…비행 800여편 취소
휴가철 막바지 프랑크푸르트·뮌헨 오가는 승객 13만여명 불편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휴가철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2일(현지시간) 독일 루프트한자 조종사들이 임금협상 결렬에 항의해 하루 파업에 나선다.


루프트한자 조종사 5천여명이 소속된 노동조합(VC)은 오는 2일 0시부터 독일에서 출발하는 루프트한자 여객운송과 화물운송 비행편 전체에 대해 하루 파업에 나선다고 지난달 31일 심야에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이에 따라 2일 독일 거점공항인 프랑크푸르트와 뮌헨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비행 800여편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휴가철과 여름방학 막바지에 독일로 복귀하려는 승객 13만여명이 타격을 입게 됐다.
이어지는 주말에도 연착이나 비행편 취소가 잇따를 수 있다고 루프트한자는 밝혔다.
마르셀 그뢸스 조종사노조 협정임금 협상 대표는 "노사분규를 피하기 위해서는 사측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종사노조는 올해 5.5% 보수 인상과 내년 인플레이션 자동상쇄를 위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루프트한자 노사는 지난주 비공개협상에 이어 이번 주 중순까지 임금협상을 했지만 결렬됐다.
미하엘 니게만 루프트한자 인사담당 이사는 "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과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고려하면 아주 좋은 균형 잡힌 조건을 제시했다"면서 "왜 파업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앞서 조종사 노조는 지난 7월 31일 파업 찬반투표 결과, 여객 운송 담당 조종사의 97.6%, 화물운송 담당인 자회사 카고 조종사의 99.3%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노조 파업의 배경에는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한 루프트한자가 유럽 내 노선을 오갈 새로운 저임금 항공사를 세우려고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 있다고 독일 ARD 방송은 진단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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