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규모 무역박람회 개최…한국 헬스케어·뷰티제품 인기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지방 중소도시들의 잇따른 코로나19 봉쇄에도 수도 베이징에서 대규모 무역박람회를 열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중국 상무부와 베이징시는 1일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서비스 협력으로 성장을 촉진하고 녹색혁신으로 미래를 맞이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를 일반에 공개했다.
CIFTIS는 중국수출입박람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와 함께 중국 3대 대외 개방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이 행사를 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
행사가 일반에게 공개된 첫날인 1일 찾아간 국가컨벤션센터는 평일 오전인데도 곳곳마다 14억 명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세계인들로 북적거렸다.
세계 각국이 홍보관을 설치해 자국의 다양한 상품과 관광자원을 소개했고, 테슬라와 도요타 등 다국적 기업도 대규모 전시관을 설치했다.
징둥이나 메이퇀 등 중국 대형 IT기업도 다양한 상품을 전시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 71개 국가가 홍보관을 설치했고, 400여개 기업이 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주중 한국대사관이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무역협회, 코트라, 한의학연구원, 관광공사, 문화산업진흥원 등과 함께 식품, 생활용품, 건강용품, 뷰티용품 등을 소개하는 홍보관을 설치했다.
홍보관 중앙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고 푸드존, 뷰티존 등을 설치해 다양한 한국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 설명을 담당하는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각종 화장품을 비롯해 샴푸와 보디로션 등 뷰티 용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어린이 관련 각종 생활용품도 구입하고 싶다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관광공사가 마련한 한복 입기 체험은 중국 젊은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중국인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한국의 가을 풍경이 담긴 대형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직장인 즈예 씨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한복을 많이 봤지만 입어 본 것은 처음"이라며 "한복 색깔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모를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연구원이 마련한 사상체질진단 체험은 중의(中醫)를 최고로 여기는 중국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상체질진단기가 얼굴, 음성, 체형 등을 측정해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 등 사상 체질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체질 분석과 건강관리 정보까지 제공하자 신기해하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전날 열린 개막식에 보낸 축하 서한에서 "중국이 개방을 확대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전 세계 서비스업과 서비스 무역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며 "중국은 세계 각국과 함께 진정한 다자주의를 고수하고 포용과 상생협력을 견지하면서 개방적이고 공유하는 서비스 경제를 함께 촉진해 세계 경제 회복과 발전에 동력을 주입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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