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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만의 달 탐사…아르테미스Ⅰ 발사 9월3일 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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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만의 달 탐사…아르테미스Ⅰ 발사 9월3일 재시도
한국시간 4일 새벽 3시17분부터 2시간 사이
기상 고려해 재조정…"연기 배경, 엔진 아닌 센서 문제였을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의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로켓 발사가 다음 달 3일(현지시간)로 재설정됐다.
로이터, AP,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0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1단계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의 발사 시도 시점을 이같이 밝혔다.
예정 시간대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다음 달 3일 오후 2시 17분(한국시간 4일 오전 3시 17분)부터 2시간으로 설정됐다.
SLS는 애초 지난달 29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엔진 결함 등 우려 때문에 연기됐다.
NASA는 2차 발사 시도 예정일을 2일로 잡았지만 기상 조건이 나빠 날짜를 다시 옮겼다.
다만 NASA는 새 발사 시도 때 오전과 이른 오후에 소나기, 뇌우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ASA는 계획을 실행할 수 없을 정도로 기상조건이 허용치를 넘을 가능성을 60%로 계산했다.
이날 NASA는 1차 연기를 초래했던 엔진 냉각 문제가 엔진 결함이 아니라 온도를 표시하는 센서 문제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발사팀은 SLS 발사를 위해 엔진을 충분히 냉각하는 '컨디셔닝' 과정을 시작했지만 4개의 주 엔진 중 하나가 예상대로 냉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NASA는 당시 센서상으로는 엔진 온도가 충분히 낮게 표시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확인해본 결과 엔진이 적절히 냉각됐으나 센서 데이터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센서를 교체하는 것은 까다로운 과정이기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센서를 바꾸려면 로켓을 발사대에서 격납고로 옮겨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다음 발사일 때까지 수주 또는 수개월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1차 발사가 불발된 로켓은 현재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 거치된 상태다.
아울러 NASA는 보완책으로 2차 발사 때는 냉각 절차를 30분 일찍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진행된 시험에서는 엔진 냉각 시기가 더 일렀다면서 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LS 로켓의 프로그램 매니저 존 허니컷은 로켓 기술팀이 관련 데이터를 계속 살펴보고 있고 2차 발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계획을 계속해서 다듬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NASA는 만약 이번에도 발사가 취소된다면 이르면 그로부터 48시간 뒤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ASA는 지금껏 제작한 추진체 중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대형 로켓인 SLS에 인간 대신 마네킹을 태운 무인캡슐 '오리온'을 탑재해 달까지 가서 달 궤도를 도는 등 42일간 임무를 수행하고 귀환할 예정이다.
NASA는 이 단계의 시험이 성공하면 2024년 유인 비행,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등 2·3단계 시험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1972년 아폴로 17호 뒤 50년만에 재개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는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등 동맹이 서약에 참여, 인류의 심우주 탐사를 위한 새로운 여정으로 평가받는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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