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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협에 병력 증강 나선 호주 "성 소수자도 모병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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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협에 병력 증강 나선 호주 "성 소수자도 모병 대상"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정부가 군 전력 강화를 위해 여성·성 소수자(LGBTI)·소수민족을 대상으로 모병 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29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지난 26일 점증하는 전략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호주방위군(ADF)의 병력 증강 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ADF는 향후 20년 간 1만8천500명 이상 군인을 추가로 충원할 방침이지만 실제 모병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스 장관은 "ADF가 Z세대(1996∼2005년생) 젊은이들에게 호소력을 가지려면 호주 사회의 다양성을 더 많이 반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성별·인종·성적 취향·계층 등 인구의 모든 부문을 망라한 군대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을 익히고 미래 경력을 만들 수 있는 다채롭고 개방적인 장으로서의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다양성을 통해 ADF의 전투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당인 자유당의 참전군인 출신 필 톰슨 의원은 "현 노동당 정부는 성적 취향 등 소수자를 포용하는 정치와 군대의 기본 역할을 혼동하고 있다"며 "ADF에 필요한 것은 실제적인 군사 역량"이라고 말했다.
앞서 호주 국방부는 지난 23일 전군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동성애·성전환·양성애 등 성 소수자를 지지하는 군 내부 모임을 금지한 보수 성향의 피터 더튼 전 국방장관의 지침을 폐기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채택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호주는 작년 9월 미국·영국과의 새 안보동맹 오커스(AUKUS) 체제를 구축하고 핵 잠수함 도입을 확정짓는 등 남태평양 진출을 꾀하는 중국에 맞서 국방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향후 10년에 걸쳐 잠수함·미사일·호위함 등 새로운 전략 자산 구매에 2천700억 호주달러(약 243조원) 예산을 배정한 상태여서 이들 무기 체계를 운용할 인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오커스 동맹에 따른 핵잠수함 확보계획에만 2천500명의 해군 병력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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