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정부양곡창고 중 저온창고 3%에 불과…정부지원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정부양곡을 보관하는 농협 창고의 97%는 저온저장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최춘식 의원(국민의힘)은 29일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농협이 보유한 정부양곡창고 1천636곳 중 저온창고는 52곳으로 약 3.2%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양곡창고 신축과 개·보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온창고란 실내·외에 '유니트 쿨러' 등의 장비를 설치해 내부 온도를 15도 이하로 유지하는 시설이다. 여름철과 장마철 등에도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쌀 품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저온창고(일반창고)에서 양곡을 오래 보관할 경우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 저온창고 현황을 보면 경기, 강원, 충북 지역에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양곡 보관용 저온창고가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은 시설인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 의원은 "각국이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양곡 저장량을 늘리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저장 인프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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