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자산,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비중 64%…미국은 29%"
금투협, 주요국 가계자산 비교…금융자산 비중 36% 불과
금융자산 중 현금·예금 43%…주식 비중 20%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국 가계자산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금융자산 중에서는 현금과 예금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25일 발표한 '2022 주요국 가계금융자산 비교' 자료를 보면 2021년 말 기준 한국 가계자산 구성에서 금융자산 비중은 35.6%로 집계됐다.
세계 주요국 대비 한국은 가계자산에서 금융자산 비중이 낮은 편이다. 미국은 금융자산 비중이 71.5%에 달하고 일본(63.0%), 영국(53.8%) 등도 50%를 넘었다.
반면 한국은 부동산을 포함한 비금융자산 비중이 64.4%로 미국(28.5%), 일본(37.0%), 영국(46.2%), 호주(61.2%)보다 컸다.
한국 가계 금융자산에서는 현금·예금 비중이 43.4%로 가장 컸다. 주식, 채권, 펀드를 포함한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25.4%였다.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2019년 21.7%, 2020년 25.2%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주식 비중은 2019년 15.3%, 2020년 19.4%, 2021년 20.8%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보험·연금 비중은 32.8%, 30.8%, 30.4%로 완만하게 감소했다.
가계 금융자산 구성을 보면 미국은 금융투자상품이 58.0%였고, 영국과 호주는 보험·연금 비중 각각 53.1%, 58.2%로 컸다. 일본은 현금·예금 비중이 54.2%로 한국보다 높았다.
금투협은 "가계의 안정적인 자산 배분을 위해 장기적으로 비금융자산 비중을 낮추고 최근 도입된 디폴트옵션 제도 등을 활용해 금융투자상품, 퇴직연금 등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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