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화학군, 세계 최초 암모니아 광분해기술 공동실증 진행
미국 스타트업 시지지-일본 스미토모 상사와 공동사업개발 협약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롯데그룹 화학군은 미국 스타트업 시지지(Syzygy), 일본 스미토모 상사 그룹과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의 공동 실증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정밀화학[004000], 시지지, 스미토모 상사 4개사는 전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공동사업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은 분해의 에너지원이 빛이다. 설비를 전기로 작동해 빠른 가동이 가능하고 수소의 중소규모 생산에 유리하며, 연소 공정도 없어 온실가스 배출도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간 수천t의 수소를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수소(혼소) 발전소 또는 수백t의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충전소에서 이 기술을 활용해 경제적인 공급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개사는 가스터빈 발전을 위한 수소 혼소 또는 전소 공급을 위한 청정 수소 생산과 수소연료전지·수소충전소에 공급 가능한 고순도 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을 실증한다.
이번 협약으로 시지지는 광분해 반응기와 광촉매 제작을 맡고, 롯데케미칼은 실증을 위한 생산 설비 시스템의 설계 및 설비를 맡는다.
롯데정밀화학은 암모니아의 공급 및 생산 설비 운전을, 스미토모 상사 그룹은 반응기와 광촉매의 운송을 담당할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부피 당 수소를 저장하는 밀도가 액화수소보다 높아 수소를 저장하고 운반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노력 중이며, 롯데그룹 화학군도 지난해 말 국책과제로 암모니아를 열분해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의 실증을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 황진구 대표는 "기존에 실증 중인 암모니아 열분해 기술에 이어 이번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실증을 통해 추후 각 기술의 장점을 살려 환경과 고객 니즈(요구)에 맞는 수소를 빠르고 다양하게 공급하는 솔루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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