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반대 전직 시장, '우크라 침공' 표현 빌미로 구금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예브게니 로이즈만 전 시장이 군의 평판을 훼손한 혐의로 구금됐다고 로이터, 타스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예카테린부르크 사법당국 관계자는 "로이즈만이 유튜브 영상에서 러시아군의 평판을 훼손한 데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로이즈만 전 시장은 체포 당시 기자들을 향해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한 구절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그 표현을 썼는지 질문에 "언제나 그렇게 말했고, 지금도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정된 법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평판을 훼손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쟁을 '특별 군사작전'이 아니라 '침공' 또는 '전쟁'이라고 부를 경우 기소될 수 있다.
로이즈만 전 시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현재 투옥 중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지지자로, 2013년 예카테린부르크 시장으로 선출된 뒤 푸틴 대통령을 집중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2018년 예카테린부르크 의회가 시장 직접선거제를 폐지하고 임명제를 도입하자 이에 반발해 사임했다.
야당 국가두마(하원) 의원인 드미트리 구드코프는 텔레그램에 "로이즈만의 구금은 전쟁의 진실을 말하는 데 대해 반년째 계속되고 있는 복수"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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