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 '후계자' 장남 띄우기…"해외방문 성과 주목해야"
대학 졸업식서 "일본서 많은 회담 가져…최근 중국·베트남도 방문"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한 장남 훈 마넷(44)의 주가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24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센은 전날 오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아시아유로 대학 졸업식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의 방일 성과를 부각했다.
그는 최근 훈 마넷이 일본을 방문해 현지의 유력 인사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인접 국가인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에 비해 더 많은 면담을 가졌다고 강조하면서 일부 비평가들이 아들이 거둔 성과를 조명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 훈 마넷이 최근 싱가포르와 중국, 브루나이 등 다른 여러 국가 방문 일정도 마쳤다고 그는 덧붙였다.
훈센은 이와 함께 자신이 이끄는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이 훈 마넷을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출마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총리 후보는 자신이 속한 정당의 지지를 받은 뒤에야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훈 마넷은 작년에 부친인 훈센 총리의 후계자로 지명됐다.
훈센은 작년 12월 2일 시아누크빌에서 연설을 통해 "아들이 후임 총리가 되는 것을 지지하며 이는 선거를 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훈 마넷은 지난 1999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으며 현재 육군 부사령관을 맡고 있다.
한편 훈센은 1985년 총리에 취임한 뒤 37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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