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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英 코로나사망자 급증…전파력 큰 오미크론 하위변이 탓
BA.5 확산에 6월 초부터 5천700여명 숨져…작년 동기比 2배↑
고령층 집중 희생…사망자 절반 가량은 85세 이상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전파력이 큰 오미크론 하위변이 영향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올여름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작년의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4와 BA.5가 지배종이 된 올해 6월 8일 이후 현재까지 5천7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발생한 사망자 2천936명보다 95%나 많은 수치다.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감염병 전문가 폴 헌터 교수는 BA.5 파동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자의 급증이 올여름 사망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BA.5는 BA.4보다도 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하위변이로 현재 세계 각국에서 확실한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오미크론 하위변이의 확산과 각국의 방역 규제 완화,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으로 얻은 면역력의 약화 등으로 올여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했다.
영국에서도 7월에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다만, 주간 사망자 수는 7월 마지막 주(23∼29일)부터 3주 간 924명→802명→674명의 흐름을 보여 감소하는 추세다.
올 여름 코로나19 사망자는 다른 어느 때보다 고령층에 집중됐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여름에 보고된 사망자 가운데 거의 절반인 48.6%는 85세 이상이었다. 이런 비율은 작년 여름 27%에 비해 1.8배나 높은 것이다.
75∼84세 연령대 사망자 수도 작년 여름과 비교해 77% 늘었다.
이에 반해 65세 미만 사망자는 58% 줄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여름을 포함해 올해 전체적으로는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작년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올해 주로 확산한 오미크론 및 오미크론 하위변이는 앞서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중증도가 낮아 치명률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낮아진 상태다.
헌터 교수는 "올해 8월에는 작년보다 적은 수의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3개월간 코로나 사망자는 작년보다 훨씬 줄어들고 아마도 겨우내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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