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어 홈플러스도 '최저가' 정책…대형마트 가격경쟁 확대
"50개 핵심상품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인하"…당당치킨 50일간 46만마리 판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고물가 속에서 이마트[139480]에 이어 홈플러스도 '최저가' 정책을 내놓으며 대형마트 간 가격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매주 50개 '핵심 상품'을 선정해 대형마트 3사 온라인몰 가격을 비교하고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AI 최저가격제'를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50개 핵심 상품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매출 상위 품목 중 고객 수요가 많은 먹거리와 생필품으로 선정한다. 바나나, 방울토마토, 쌀, 양념소불고기, 두부, 항공직송 생연어 등이다.
홈플러스는 "고물가 현상 장기화 우려 속에서 고객에게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연중 할인 판매함으로써 물가 방어의 최전선인 유통업의 사명을 다하고 고객 부담 낮추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연초부터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월부터는 두부, 콩나물, 우유, 화장지 등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연중 상시 저가에 판매하는 '물가안정 365' 행사를 하고 있다.
물가안정 365 대상 품목 25개는 올해 2월 3일부터 7월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특히 생수(2L 6개들이)는 183%, 국산콩 두부(300g 2개들이)는 83% 매출이 증가했다.
또 물가안정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까지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은 약 20%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반값치킨' 경쟁을 촉발한 '당당치킨'은 6월 30일 출시 이후 이달 21일까지 약 50일간 46만 마리가 팔렸다.
앞서 이마트도 지난달 4일부터 우유 등' 40대 필수품목'을 다른 대형마트 및 쿠팡과 비교해 상시 최저가로 판매하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유·김치 등 가공식품 17개와 계란·양파 등 신선식품 7개, 화장지·비누 등 일상용품 16개의 가격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온라인몰, 쿠팡 로켓배송 가격과 비교해 오프라인 매장과 SSG닷컴의 이마트몰에서 최저가로 판매한다.
40개 필수상품군과는 별개로 500개 상품은 일주일 단위로 가격을 관리하고 단기간에 가격이 오른 시즌 상품을 선정해 2주간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역시 7월부터 1통에 9천980원인 '5분치킨'을 선보였고, 18일부터 이날까지는 '(9호) 후라이드치킨'을 1마리 5천980원에 판매하며 대형마트의 치킨 경쟁에 가세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5.4% 상승했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1998년(8.2%) 이후 24년 만에 최고 수준의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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