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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회로기판 파일 훔친 중국계 전 기술자 유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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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회로기판 파일 훔친 중국계 전 기술자 유죄 인정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애플에서 일하다 기업 비밀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중국계 기술자가 22일(현지시간)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피고인 장샤오랑(37)은 2018년 애플의 자율주행차 회로기판과 관련한 25쪽 분량의 파일을 몰래 내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8년 4월 중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에서 일하겠다고 상급자에게 말하고 그해 7월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출국 직전 예약,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새너제이공항에서 검색대를 통과한 뒤 연방수사국(FBI)에 붙잡혔다.
장은 2015년에 애플에 입사해 기밀 프로젝트였던 자율주행차 개발에 투입돼 3년간 센서의 회로 기반을 설계하고 시험하는 컴퓨트팀에서 일했다.
2018년 애플을 그만둔 뒤 입사한 중국의 전기 자율주행차 회사인 샤오펑(小鵬)자동차는 이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절도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 문제로 애플과 다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장은 당초 무죄를 주장했으나 나중에 감형을 전제로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비밀 절도죄의 최고 형량은 징역 10년과 벌금 25만 달러(약 3억4천만원)다.
유죄 협상의 내용은 비공개이며 11월 선고공판이 열린다.
장과 비슷한 혐의로 2019년 1월 기소돼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는 또 다른 중국계 미국인 전 애플 엔지니어인 첸지충은 29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k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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