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LIG넥스원[079550]은 원거리에서 비행해오는 소형 무인기의 전파를 방해하거나 교란해 경로 이탈과 추락을 유도하는 '한국형 재머'(K-재머)의 개발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LIG넥스원은 정부가 북한 무인기의 영공 진입을 막기 위해 K-재머 제작을 추진함에 따라 이를 적용한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 제안서를 내고 관련 기술 개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소형 무인기 대응을 위한 전자전 공격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무인기)이 주목을 받게 되면서 드론에 대한 방어 준비가 범국가적인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LIG넥스원은 위성항법 교란 기술 장비인 'L대역 송신장비'를 활용한 드론 전파 방해·교란 기술, '무선 항공관제 통신망 교란 장비'를 통한 드론 데이터 통신 교란 기술 등 K-재머 제작을 위한 핵심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대(對) 드론 방호시스템' 구축 실증사업을 통해 총 500회 이상의 드론 무력화 실증 시험을 수행하며 K-재머 제작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인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국가 주요 기관에 불법 드론 무력화를 위한 통합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 개발은 군 전력의 첨단화·정예화는 물론 전자전 분야의 국방 연구개발(R&D) 역량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방산업계를 비롯한 국가 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