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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 때문에 의사 구인난" 영국신문 보도에 발끈한 伊 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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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 때문에 의사 구인난" 영국신문 보도에 발끈한 伊 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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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 때문에 의사 구인난" 영국신문 보도에 발끈한 伊 주지사
"의사 지원자 없어 쿠바 의사 수입…'마피아 소굴' 상투적 표현 질렸다"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州)의 의료진 부족 문제는 이 지역을 장악한 마피아 때문이라는 영국 일간지 보도가 나오자 해당 지역 주지사가 발끈하고 나섰다.
로베르토 오키우토 칼라브리아주 주지사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영국 일간 더타임스 기사를 캡처해 올린 뒤 "칼라브리아주를 마피아의 소굴로 묘사한 이 기사는 진부한 고정관념에 젖어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우리 지역은 이런 상투적인 표현에 질렸다"며 '더타임스'를 강력히 비난했다.
칼라브리아주가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쿠바 정부와 협정을 맺은 것이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칼라브리아주는 이 협정을 통해 쿠바 정부로부터 세부 전공별로 의사 총 497명을 파견받기로 했다.
이탈리아어에 능통한 쿠바 의료진 10명이 9월에 1차로 칼라브리아에 도착한 뒤 나머지 의사들은 이탈리아어 속성 코스를 마친 뒤 순차적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쿠바 정부는 2020년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겪을 때 수십 명의 의사를 보내 환자 치료를 도운 바 있다.
오키우토 주지사는 쿠바 의료진의 실력은 그때 증명됐다며 쿠바 의사들이 칼라브리아주 의료 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키우토 주지사는 칼라브리아 지역 출신 의사들에게 '고향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하는 광고 캠페인을 몇 달간 진행했지만, 지원자는 아무도 없었다며 쿠바 의사 수혈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타임스는 이날 이와 관련한 기사를 싣고 이탈리아 의사들이 칼라브리아주를 기피하는 것은 이곳을 근거지로 한 악명 높은 마피아 '은드란게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타임스는 이탈리아 마피아 전담 경찰국 니콜라 알티에로 부국장의 증언을 토대로 은드란게타가 칼라브리아주 병원을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칼라브리아주 병원이 일반 환자는 뒷전이고 마피아 조직원들을 최우선순위로 치료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보건 예산 중 일부가 마피아 자금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하지만 오키우토 주지사는 의료진 부족 문제는 칼라브리아주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전체, 더 나아가 유럽 전체가 겪고 있는 문제라며 마피아와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탈리아에는 의사가 충분하지 않다"며 "의과대학 정원이 제한돼 우리나라는 필요한 의사 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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