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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신임 사장에 황주호 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종합)
10년만의 비관료 출신…사용후핵연료·SMR 분야 전문가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에 황주호 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한수원은 19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황 전 교수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황 전 교수는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이달 중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 사장으로 비(非)관료 출신이 선임된 것은 약 10년 만이다. 한수원은 2001년 출범 후 줄곧 내부 출신 사장을 배출하다가 2012년부터 산업부 출신을 사장으로 선임해 왔다.
1956년생인 황 전 교수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출신으로 사용후 핵연료 분야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10∼2013년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을 지냈으며 국가에너지위원회 갈등관리위원회 내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작년 6월에는 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장에 위촉됐으며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함께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황 전 교수는 한수원의 새 수장으로서 윤석열 정부가 주력 국정 과제로 제시한 원전 수출 추진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 등 주요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지난 1월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터빈 건물 등 2차 건설사업의 단독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조만간 수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에는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사업 주무 부처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수주 활동을 시작했으며, 체코 두코바니 지역의 1천㎿(메가와트) 규모 신규 원전 사업 수주 경쟁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황 전 교수가 취임하면 한수원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개발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전 교수는 일찍이 SMR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정부에 탈원전 정책 폐기와 SMR 사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현재 혁신형 소형모듈원전 'i-SMR'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3천992억원을 투입해 2030년께 세계 SMR 시장에 내놓을 차세대 노형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난 5월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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