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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CATL, 중국 쓰촨성 전력사정 악화로 공장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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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CATL, 중국 쓰촨성 전력사정 악화로 공장 가동 중단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CATL(닝더스다이)이 중국 쓰촨성의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전력난으로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에 있는 공장의 조업을 오는 2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지방정부가 20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도요타 청두공장은 연간 3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랜드크루저 프라도 등을 생산하고 있다.
CATL도 쓰촨성 이빈(宜賓)에 있는 배터리 공장을 20일까지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CATL은 쓰촨성에 현존 설비와 계획한 설비를 포함해 100기가와트(GW)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 철강시장 조사기관인 마이스틸(我的鐵鋼)은 전력난으로 쓰촨성 내 제철소의 70%가 가동중단 또는 부분 가동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청두에 공장을 둔 독일 폭스바겐(폴크스바겐)은 전력 사정 악화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차량 인도가 다소 지연되는 정도의 경미한 피해만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쓰촨성에 공장을 두고 있는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도 아직은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소개했다.
쓰촨성은 풍부한 수력 발전량을 바탕으로 중국 배터리 산업의 허브로 부상하는 지역이지만, 최근 폭염으로 냉방 등 전력사용량이 늘어난 반면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은 줄어들면서 전력난을 겪고 있다.
현지 매체 쓰촨타임스는 최고기온이 전날 섭씨 40도에 이어 이날도 38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으로 전력난이 심해지면서 일부 사무용 건물들은 냉방기 가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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