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상반기 보수 51억원…금융권 최고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 45억원, 최현만 미래에셋 회장 35억원
증권가 20억원 이상 임직원 속출…안재완 메리츠증권[008560] 전무 47억원
(서울=연합뉴스) 증권·금융팀 = 올해 상반기(1∼6월) 금융업계 '보수왕'은 51억원 가까이 받은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었다.
또 각종 상여와 퇴직소득 등을 더해 임직원이 최고경영자(CEO)보다 많은 보수를 챙긴 사례도 잇따랐다.
◇ 한투 정일문 사장 51억원·김남구 회장 32억원
16일 각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상반기 보수는 급여 4억2천440만원, 상여 46억6천477만원을 포함해 총 50억8천917만원이었다. 금융업계를 통틀어 1위다.
또 이 회사 오너인 김남구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31억5천939억원을 받았다. 급여 3억4천440만원과 상여 28억1천499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 3월 퇴직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086790] 전 회장은 특별공로금 25억원을 포함해 44억6천400만원을 받았다. 급여 3억9천700만원에 상여 11억4천700만원, 퇴직금 4억2천만원도 포함된 금액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006800] 회장의 상반기 보수 합계는 34억8천400만원이었다. 보수 종류별로는 급여 8억3천300만원, 상여 26억4천500만원이다.
또 증권가 CEO 중에서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대표이사(22억1천600만원),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20억8천224만원) 등이 20억원 이상을 받았다.
카드업계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의 보수가 총 25억3천200만원으로 많았다. 그는 현대카드에서 12억9천5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 12억3천7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은행권 현직 금융지주 회장 중에는 함영주 현 하나금융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함 회장은 급여 3억6천900만원과 상여 7억900만원 등 10억7천900만원을 받았다.
지성규 전 부회장은 급여 1억1천700만원, 상여 2억8천300만원, 퇴직금 1억4천100만원 등 총 5억4천200만원을 수령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6억6천400만원(급여 3억4천900만원+상여 3억1천500만원)을 받았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은 총 7억7천400만원을 받았다. 급여 4억2천500만원에 상여 3억4천9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6억5천만원(급여 4억5천만원+상여 2억원)을 받았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급여 3억5천만원에 상여금 4억8천200만원을 더해 총 8억3천900만원을 받았다. 임필규 부사장은 5억7천200만원(급여 1억3천만원+상여 4억3천800만원)을 수령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323410] 대표는 상반기 7억400만원을 받았다. 급여 2억1천600만원과 상여 4억8천8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는 7억8천300만원(급여 1억8천500만원+상여 5억9천800만원)을 수령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등의 상반기 보수는 공시 기준(5억원)에 미치지 못해 공개되지 않았다.
◇ 퇴직금 더해 안재완 메리츠증권 전무 46억원대
올해 상반기 증시 불황에도 증권가에서는 보수가 수십억 원에 이르는 임직원이 속출했다.
메리츠증권의 안재완 전무는 상반기에만 보수로 총 46억5천814만원을 받아 CEO를 제외한 금융권 임직원 중 '보수왕'에 올랐다.
급여 5천만원, 상여 17억4천55만원, 기타 근로소득 11억3천778만원에 퇴직소득 17억2천981만원이 더해지면서 보수가 40억원대로 불어났다.
안 전무의 보수는 이 회사 최희문 부회장(20억8천224만원), 김기형 사장(22억3천325만원), 여은석 부사장(21억3천236만원)의 2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보수가 20억원을 넘은 임직원도 여럿 나왔다.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전무(32억1천796만원), 최용석 한화투자증권[003530] 전무(26억2천600만원), 안재우 BNK투자증권 상무(26억2천200만원), 이충한 NH투자증권 부장(22억3천600만원), 임익성 BNK투자증권 상무(21억8천400만원), 안석철 신한금융투자 본부장(전무)(21억3천900만원), 김찬일 미래에셋증권 상무(21억4천만원),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전무(20억1천961만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중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임직원을 제외하면 모두 상반기 보수 규모가 각사 CEO보다 많았다.
지난해 연봉으로 68억5천500만원을 받아 증권가 '연봉왕'으로 주목받은 강정구 삼성증권[016360] 영업지점장의 상반기 보수는 19억8천200만원이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미영 현대카드 전무가 퇴직금(17억4천600만원)을 포함해 총 22억7천8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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