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달 탐사 나선 NASA와 '맞손'…"광업기술 지원 논의"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광업 선진국 호주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와 유인 상주기지 건설 프로젝트에 전문 기술을 지원한다.
16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NASA 월트 잉글런드 우주기술임무국(STMD) 부국장은 이날 '아르테미스' 유인 우주탐사 계획에 호주의 광산 개발 기술을 지원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공개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인을 달에 보낸 후 이들이 상주할 수 있는 유인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잉글런드 부국장은 "호주가 보유한 (광산) 채굴 기술로 금속·산화물 등 달의 자원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소형 장치를 제작해 실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실험이 성공하면 우주인이 장기간 달에 체류하며 작업하도록 지원하는 완전한 기능을 갖춘 대형 장비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우주 자원을 추출·가공해 인간 생존에 필요한 공기·물·연료 등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NASA는 작년 10월 호주 광산·자원업계가 개발한 원격 자동 기술과 장치를 우주 탐사에 도입하기로 호주 정부와 합의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잉글런드 부국장은 "(달에 보낼) 탐사 장치의 개발을 위해 협력할 호주 기업과 연구기관을 곧 선정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2026년까지 실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10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리는 호주우주포럼 행사에 초청돼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2018년 호주우주국(ASA)을 설립하고 2030년까지 120억 호주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우주산업을 육성해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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