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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친북단체, 북핵저지 한일공조 막으려 위안부문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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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친북단체, 북핵저지 한일공조 막으려 위안부문제 이용"
日교수와 논문서 북핵 문제로 위안부 논란 '물타기'…강제동원 또 부정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의 극우 성향 교수와 손잡고 또 위안부 문제에 관한 논문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새 논문은 한국의 '친북' 위안부 단체가 북핵을 저지하기 위한 한국과 일본의 공조를 막으려고 위안부 문제를 사용해 양국간 갈등을 조장했다는 내용이다.
15일(현지시간) 하버드대 로스쿨 존 M. 올린 센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와 아리마 데쓰오 와세다대 교수가 쓴 '위안부 여성: 북한과의 관련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8일 게시됐다.
이들은 "북한과 가까운 관계인 부패한 단체가 위안부 운동을 장악해 한국 내 민족주의를 자극하고 일본과의 화해를 중단시켰다"며 "이 모든 일은 북한이 꾸준히 핵무기를 개발하는 가운데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친일 성향 한국 학자들과 일본의 우익 성향 학자들을 주로 인용,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가 한일의 화해를 막으려고 1995년과 2015년 위안부 관련 합의를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정대협의 탄생 자체가 일본 사회당 거물과 한국의 친북 인사들, 그리고 북한과의 물밑 공조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과 이 단체 지도부가 북한과 연계됐다는 주장도 논문에 담겼다.

또 "북한은 핵개발을 지속하려고 한일 사이의 적대가 절실히 필요했다"며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가 "성공적으로 한일 화해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 전 대표와 정대협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움직였다는 증거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윤 전 대표는 북한 정권이 필요한 일을 정확히 해냈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에서도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내용을 빼놓지 않았다.
두 교수는 "일부 여성은 모집책에 속아서, 일부 여성은 학대하는 부모의 압력으로 위안부 일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나머지는 돈을 벌려고 그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일본군의 총칼 위협에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증언에 대해 이들은 한일 우익 학자들의 주장을 근거로 '조작'이라고 규정하고, 이들 여성이 일찍 빚을 갚아 계약기간 전에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러한 논문은 전세계 사회과학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사회과학연구네트워크(SSRN)에도 올라왔다.
특히 SSRN은 지난해 문제가 된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논문을 실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 출판사인 엘스비어 소유라는 점에서 하버드대 로스쿨과 함께 또다시 친일 극우 학자들의 일방적 주장을 검증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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