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57% "韓日 갈등 해소·경제협력 해야"
경총, 207곳 대상 한일관계 설문…"다자간 무역협정해야"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우리 기업 절반 이상이 한일관계 개선과 경제협력을 모색하길 바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7개사를 대상으로 '한일관계, 경제 협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한일갈등을 해소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에 대해 '그렇다'는 대답이 57.0%로 가장 많았다. '보통이다'는 36.2%, '그렇지 않다'라는 응답은 6.8%였다.
특히 양국 간 중점적 경제협력 분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대규모 다자간 무역협정을 꼽은 기업이 5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산업 및 첨단기술 교류'(35.8%), '글로벌 공급망 이슈 대응'(23.3%), '대외 경제위기 대비'(22.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양국관계 개선이 투자심리 개선과 고용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응답기업의 37.7%는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향후 기업의 투자 및 고용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기업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14.5%), '소재·부품·장비 등 수급차질' (13.5%), '인력왕래 어려움' (11.6%), '수출입 통관지연 등 물류차질' (9.2%), '브랜드 및 기업이미지 악화' (4.8%), '경영 및 투자환경 예측 가능성 저하' (4.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복수응답)로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 해제 등 무역분쟁 해결' (35.9%), '다자간 무역협정 참여를 통한 무역 활성화' (32.5%), '정부 간 대화와 소통 강화' (31.1%) 등의 순이었다.
배정연 경총 국제협력팀장은 "한일관계 악화로 매출감소, 수출입 통관지연 등 기업활동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일본대표단이 참석하며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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