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헬스앤뷰티 스토어 사업 철수…올리브영 독주 체제
11월말까지 '랄라블라' 매장 모두 정리…"편의점·즉시배송 집중"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GS리테일[007070]이 17년 만에 헬스&뷰티(H&B) 스토어 사업에서 철수한다.
GS리테일은 9월부터 H&B 스토어 '랄라블라' 온라인몰 운영을 중단하고 11월말까지 오프라인 매장도 모두 정리한다고 11일 밝혔다.
GS리테일은 2005년 10월 홍콩의 AS왓슨과 합작법인 '왓슨스코리아'를 설립하고 서울 홍대 앞에 왓슨스 1호점을 열었다. 이후 2017년 왓슨스코리아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고 2018년에는 '랄라블라'로 이름을 바꿔 영업해왔다.
한때 매장이 200개 가까이 늘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시장 1위 업체인 CJ올리브영과 경쟁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 매장은 34개로 줄어들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B2B(기업 간 거래) 및 소비자 유통사업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편의점 등 핵심사업과 퀵커머스(즉시배송)와 같은 미래성장에 더 집중하기 위해 H&B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랄라블라 철수로 H&B 스토어 시장은 사실상 CJ올리브영 독주 체제 속에 화장품 브랜드들의 가두점(로드샵)들이 경쟁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롭스'를 운영하던 롯데쇼핑[023530]은 롭스 가두점을 모두 철수하고 롯데마트 매장 내 매장(숍인숍) 형태로 '롭스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도 '부츠' 브랜드로 H&B 스토어 시장에 진출했다 철수했다.
CJ올리브영은 전국에 1천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도 2조1천192억원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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