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영업익 작년比 16%↑…"유무선 등 5대사업 성장"(종합2보)
매출 4%↑, 4.3조원…"5G 1천168만명→연말 1천300만 가능"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천5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천655억원을 1.3% 하회했다.
매출은 4조2천8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되면서 67.6% 감소한 2천581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SK스퀘어와 인적 분할했고, 이에 따라 자회사였던 SK하이닉스가 SK스퀘어 산하로 편제되면서 SK텔레콤의 연결 기준 실적에서는 제외됐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천80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0%, 매출은 3조1천182억원으로 3.2%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 유·무선 통신 ▲ 미디어 사업 ▲ 엔터프라이즈 사업 ▲ AIVERSE(아이버스·AI+UNIVERSE) ▲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에서 성장을 이어가면서 영업이익과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MNO)에 대해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공시 후 전화회의에서 "2분기 기준 5G 가입자가 1천168만 명을 기록했다"며 "연말에는 가입자 1천300만 명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5G 중간 요금제 5종이 한 번에 출시돼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 이용자의 반응을 살핀 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0일 밤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신제품 공개와 관련해 "시장이 과열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미디어 사업 분야에서는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조330억원을, 영업이익은 21.8% 증가한 782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가 상반기에 경쟁사보다 IPTV 가입자를 더 많이 모집했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3천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하며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고 있어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버스 사업의 경우 구독 서비스가 올해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 2천6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T우주는 20∼40대를 중심으로 이용자 1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출시 1년을 맞이한 '이프랜드'도 MAU(월간 실사용자 수) 163만 명, 누적 다운로드 870만 회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최근 하나금융그룹과 4천억원 대의 지분 교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이종 산업 간 초협력을 통해 혁신 창출에 앞장서 왔던 것처럼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의 융합을 통해 미래 ICT 금융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은 기존 통신 사업자가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면서 "(하나금융과의) 협력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첫 번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하나금융지주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추가 배당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원 CFO는 "SKT 2.0시대의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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