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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당 정조회장에 아베 측근 경제산업상 기용할 듯"
껄끄러운 다카이치 대신 임명해 당정 협의 원활화 의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당 정무조사회장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을 기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과 NHK가 9일 보도했다.
당의 정책을 조율하는 요직인 정조회장은 현재 다카이치 사나에 중의원 의원이 맡고 있다. 다카이치는 파벌에 소속돼 있지 않다.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원을 받아 기시다 총리와 경쟁한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방위비 대폭 증액 등 아베 전 총리의 주장을 당내에서 대변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과정에서 정부와 자민당의 정책을 놓고 기시다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다카이치의 후임으로 꼽히는 하기우다 경산상은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소속으로 아베 전 총리의 측근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껄끄러운 다카이치 대신 하기우다를 정조회장에 앉혀 아베파를 배려하는 한편, 당정 협의를 원활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다른 자민당 간부 중 모테기 간사장과 다카기 쓰요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연임이 유력하며, 후쿠다 다쓰오 총무회장과 엔도 도시아키 선거대책위원장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각료 중에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은 유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며,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아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현재 민간인 신분으로 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가네코 겐지로 농림수산상과 니노유 사토시 국가공안위원장은 교체가 확실시된다.
첫 입각 후보로는 '기시다파'인 데라다 미노루 중의원 의원과 아베파인 오카다 나오키 참의원 의원 등이 꼽힌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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