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장애 극복한 태국 소년…"태권도로 삶 바뀌어"
오른팔 근육 약해 팔 못 쓰던 소년, 태권도 검은띠 획득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에서 장애로 한쪽 팔을 쓰지 못하던 소년이 태권도를 통해 재활에 성공한 사연이 소개됐다.
태국 공영방송인 타이PBS는 7일(현지시간) 주말 스포츠뉴스에서 나타논 시리(11) 군의 소식을 보도했다.
나타논 군은 태어날 때 오른쪽 어깨를 다쳐 신생아 때 4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오른팔 근육이 약하다는 진단을 받은 그는 오른팔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운동으로 치료하거나 성인이 된 후 수술을 받을 것을 권했고, 나타논 군의 부모는 아들의 재활을 위해 태권도를 선택했다.
태권도를 시작하고 나서 팔을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 나타논 군은 이제 거의 정상인처럼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의 부모는 "태어날 때 엉덩이부터 나오면서 오른쪽 어깨를 다쳐 걱정을 많이 했다"며 "이제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일반인과 똑같이 살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나타논 군의 태권도 사범인 롯사폰 씨는 "처음에는 오른쪽 팔로 물건을 잡거나 운동을 하지 못했고 달릴 때도 중심을 못 잡았다"며 "4년 동안 스트레칭과 연습을 병행했더니 지금은 팔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태권도로 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파니팍 웡파타나낏 선수를 존경한다는 나타논 군은 태권도를 하면서 삶이 바뀌었다고 했다.
나타논 군은 검은띠를 획득했으며 태권도 시합에도 출전하는 등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태국은 올림픽 4회 연속 메달을 따는 등 태권도 강국 반열에 올랐다.
태국으로 귀화한 최영석 감독이 2002년부터 태국 국가대표팀을 맡아 메달리스트들을 배출하면서 태권도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태국은 도쿄패럴림픽에서는 신영균 감독의 지도 아래 태권도 동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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