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전투기 대만 ADIZ 진입…펠로시 방문에 무력시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중국군 전투기가 1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대만 국방부가 1일 젠(J)-16 전투기 4대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해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과 함께 방공 미사일 부대의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당시 대만해협 중간선 근처에 젠-16 전투기, 쿵징(KJ)-500 조기경보기, 윈(Y)-8 전자전기 등 다수의 중국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었다고 한 군사전문가는 설명했다.
자유시보는 항공기 위치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계정 '대만서남공역'을 인용해 중국 군용기들이 전날 오전 9시, 9시 5분께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또 주변 상공에 대만 공군의 P-3C 대잠초계기 외에 미군 P-8A 대잠초계기, 미 공군 지상 감시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등 3국의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유시보는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으로 인한 영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대만의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 기간에 중국 군용기가 지난달 30일까지 닷새 연속으로 대만 ADIZ에 진입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군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39일 동안 623대의 군용기를 대만 ADIZ에 진입시켰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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