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의 훈련 일정 마무리…육·해·공군 전력 총동원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대만의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훈련이 닷새간 일정을 마치고 29일 종료됐다고 대만 중앙통신사 등이 30일 보도했다.
한광훈련은 중국군 침공을 가정해 대만군 방어·격퇴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올해로 38회째를 맞은 이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지휘소 훈련(CPX)과 실제 병력을 동원한 야외 군사훈련으로 구성된다.
올해 CPX 훈련은 5월 실시됐으며, 야외 군사훈련은 이달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이어졌다.
한광훈련 이틀째인 26일에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지룽급 미사일 구축함에 승선해 대만 북동부 이란현 앞바다에서 이뤄진 실탄 사격 훈련을 지켜봤다.
차이 총통이 군함에 승선해 훈련을 참관한 것은 2018년 4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한광훈련 나흘째인 28일에는 상륙작전을 전개하는 가상적을 격퇴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상륙저지 작전이 실시됐다.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군은 이날 핑둥현, 타이둥현 등의 도심과 해안 지대에서 상륙을 시도하는 가상적을 격퇴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상륙저지 훈련에는 군함, 전투기, 장갑차, 야포, 미사일 등 대만군이 보유한 육·해·공군의 각종 무기가 대거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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