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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입니다" 삼성 한종희 부회장 '소통행보'…한달새 글 4건 올려
사내게시판 직원 글에 'JH노트'로 답글…휴가철 도서 추천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회식은 업무의 연장선이 아닙니다."
삼성전자[005930]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최근 임직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사내게시판 '나우'(NOW)에 올라온 직원 글 가운데 이달 들어서만 4건에 대해 '안녕하세요. JH 입니다'로 시작하는 'JH Note'(노트)라는 댓글을 올렸다.
한 부회장은 최근 회식에 대한 불만 글이 몇 차례 올라오자 지난 29일 답글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전했다.
그는 "여러 직원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회식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와 MZ세대의 입장 차이가 있구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며 "부서에서 회식하는 경우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음주 다양성도 존중하는 문화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특히 부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 아니라 건전하고 즐겁게 업무 스트레스도 풀고, 서로 친해지고 이해하는 단합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직장을 떠나게 된 직원이 올린 '쓴소리'에도 진솔하게 답했다.
지난 6월 말 한 직원은 '10년 다닌 회사를 떠나며-회사에 남기는 제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퇴사한 전 동료들이 칭찬하는 회사"라고 평가하면서도 느린 의사 결정, 인사 적체 심화, 성과 대비 보상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회사에 쓴소리를 해주는 소중한 인재를 놓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라면서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나 임직원이 경험하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글을 썼다.
한 부회장은 또한 최근 가족 초청행사에 다녀온 한 직원이 애사심을 갖게 됐다는 글에 대해선 "앞으로 다양한 가족 행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해외 주재원 도전과 부모의 역할 사이에서 고민했다는 직원의 글, 여러 차례 도전 끝에 사내 소프트웨어 등급을 획득했다는 한 직원의 글에도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한 부회장은 지난 27일에는 'JH의 서재'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독서를 제안하며 '리:프레이밍', '게으르다는 착각', '픽사 스토리텔링', '우리편 편향', '결정수업' 등의 도서를 추천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의 이런 소통 행보는 지난 4월 열린 타운홀 미팅 형식의 임직원 행사 'DX 커넥트'에서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한 부회장은 반기별로 DX 커넥트를 여는 한편 소수 직원과 함께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CEO 원 테이블' 행사도 매달 진행하고 있다.
이런 행보에 대해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사내 게시판에 'JH 답글 소통'에 기대감을 표시한 뒤 "명확한 비전을 주신다면 직원들도 응원으로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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