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여름휴가 중 이례적 주말특근…"토레스 총력 생산"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쌍용차[003620]가 새롭게 내놓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여름휴가 기간 특근을 하며 총력 생산을 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다음 달 1∼5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모든 직원이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계획했다. 완성차업체의 여름 휴가 기간은 공장 설비 등을 점검하는 때이기도 하다.
앞뒤 토요일·일요일을 붙이면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9일간의 장기 휴가이지만, 쌍용차는 7월 30일과 8월 6∼7일 등 사흘간 주말 특근을 하기로 했다.
이는 토레스 출고 대기자가 많아지면서 대기 기간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서라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한 번뿐이나 여름휴가 일부를 반납하면서 고객 출고 대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특근을 단행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로 노사가 한마음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전했다.
쌍용차는 애초 올해 하반기 토레스의 목표 판매 대수를 1만6천800대로 설정했다. 하지만 사전계약 대수가 목표 대수를 초과했고, 현재 계약 물량은 5만 대에 이른다.
이에 쌍용차는 지난 11일부터 1교대 체제에서 2교대 체제로 전환하며 더 많은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쌍용차가 이처럼 생산 확대에 나섰음에도 단기간에 토레스의 계약 물량 폭증과 부품 공급 한계로 옵션 사양 선택에 따라 계약 순서대로 생산이 이뤄지지 않는 출고 혼선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에 따라 영업 일선에 안내문을 통해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는 한편 계약 일자별 생산 가능 일정을 수시로 공지할 계획이다.
또 토레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12.3인치 인포콘 AVN의 내비게이션 맵사이즈를 오는 10월 상품성 개선을 통해 풀사이즈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이는 쌍용차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은 다운받아 설치하거나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 미러링 서비스 등은 현재 개발 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면 곧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쌍용차는 전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 계약 물량을 조금이라도 빨리 고객에게 전달하려고 여름 휴가 기간 특근을 하기로 했다"며 "그간 쌍용차를 믿고 기다리며 성원해준 고객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정성을 다해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